산드라는 늘 죽은 동물의 시체에 각별한 애정을 느끼며 소녀에서 여인으로 성장한다. 대학생이 된 산드라는 우연한 기회에 관에 누워있는 젊은 남자의 시체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에 흥분을 느끼게 된다. 너무나 매혹적인 이 흥분에 산드라는 장의사 아르바이트를 자청한다. 숙련된 장의사의 능숙한 화장 솜씨가 남자의 육신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을 보자 그녀의 어린 시절의 꿈은 현실적인 욕망으로 그녀를 자극한다. 욕망이 점점 커져갈 즈음 그녀의 앞에 나타난 의대생 매트. 푸른 눈에 금발이 아름다운 청년은 산드라로 하여금 처음으로 이성에 눈뜨게 한다. 둘은 셀레임과 흥분으로 사랑의 밤을 보내지만, 허전함과 낯설음에 갈증이 가시지 않은 산드라는 매트의 품에서 빠져 나와 장의사로 달려간다. 그리고 자신의 숨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그곳에서 숨막힐 듯한 긴장과 함께 시신의 주의를 춤추듯 돌던 산드라는 말할 수 없는 환희에 빠지게 된다. 산드라가 떠난 뒤, 좌절한 채 홀로 남겨진 매트의 닿을 수 없는 절망은 더해만 간다. 외로움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고 산드라에 대한 집착은 산드라가 사랑하는 죽음에 대한 질투로 변해간다. 마침내 자신의 간절한 사랑을 산드라에게 확인해 주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결심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