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인력거꾼, 기사부로는 젊고 아름다운 아내 세키가 있다. 매일 산골마을을 넘어 일터로 향하고, 밤늦게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는 남편을 위해 세키는 마시지를 해주며, 피로도달래보려 하지만 역시 잠자리를 갖기엔 무리다. 어느 날, 군대에서 막 제대한 토요지는 세키에게 열정을 느끼게 되고,둘은 곧 연인이 된다. 관계를 갖게 된 이들은 걷잡을 수 없는 열정에 빠지고... 그들의 화산 같은 열정은 이젠 걸림돌이 되는 남편을 없애버리라고 부추긴다.세키는 술로 남편을 취하게 한 뒤, 토요지와 함께 목 졸라 죽인다. 그리고 남편의 시체를 숲 속 폐쇄된 우물에 던져 버리고 남편의 죽음은 실종으로 처리된다. 3년의 시간이 흐르고...그 범죄는 잊혀지지 않고 두 연인을 엄습한다. 열정의 노예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삶은 행복이 아니라지옥의 어둠 속과 다름없고, 남편의 혼령은 아내의 눈앞에 나타나 그녀를 괴롭힌다. 마을 사람들의 꿈속에도 기사부로의 모습이 보여지게 된다. 곧 마을에 기사부로의 죽음에 관한 의심이 제기되고,경관 호타가 조사를 시작한다. 사랑에 빠져 죄를 짓게 된 토요지는 죄의 힘겨움을 참지 못하고매일 밤 우물에 낙엽더미를 뿌린다. 아래 감추어져있는 살인의 흔적을 영원히 덮어버리고자.... 그러나 애욕으로 희생된 남편 기사부로의 슬픔은 꺼지지 않고 망령으로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