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보니 당신의 여자 친구가 목이 꺽인 채 죽어 있다면? 그리고 당신은 전날 밤 자신도 모르게 마약을 먹어서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주인공 파울은 죽은 약혼녀 가비의 시체를 친구 막스와 함께 처리하면서, 그녀가 살아 있는 것으로 위장한다. 시체 하나를 둘러 싸고 그를 은폐하려는 두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이를 의심하는 윗층 남자, 사건의 직접적인 책임을 지니고 있는 죽은 여자의 직장 상사 다섯 명이 얽혀 있다. 상황은 매우 심각하지만 영화의 진행은 경쾌한 코미디다. 유머러스한 긴장감 속에 삶의 단면에 대한 촌철살인같은 풍자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