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여성 감독 닝잉의 작품으로 현대 중국인들의 불안한 삶을 여성 특유의 시각으로 풀어나간 문제작.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젊은 택시 운전사의 눈으로 변화된 중국의 삶과 불안을 펼쳐 보인다. 데지(유 레이)는 플레이보이 기질이 다분한 북경의 택시 운전사다. 그는 자유로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다. 택시 운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것은 또한 수많은 여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황폐해져 가고, 카메라는 그저 그 과정과 일상을 담담하게 지켜본다. 심지어 어느 날 잠깐 사귀었던 여자의 죽음을 목격하기도 하고, 무임승차한 거지 부자(父子)의 옷을 벗겨버리기도 하는 등 그의 일상은 자꾸만 지루해져 가면서, 썩 좋은 일들만 늘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점점 직업적으로 이동해야할 공간과, 개인적 관심으로 접근하고 싶은 여자들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그리고 늘 그가 운전하는 택시의 차창밖으로 북경의 변화하는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