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만력 연간의 부패한 황실. 황제는 동생 성왕과 병무상서 육정문에게 태조의 황릉에 잠입하여 태조 황제가 숨긴 무목유서라는 책을 찾으라고 비밀리에 성지를 내린다. 그러나 황릉에 설치된 기관과 황위를 꿈꾸는 성왕의 음모로 인해 육정문은 천서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만을 황릉에 숨기고 갓 태어난 딸 육검평을 데리고 간신히 탈출하여 목숨을 건지게 된다. 18년 후, 자신의 딸이 뛰어난 자질을 갖춘 아가씨로 바라는 육정문의 기대와는 달리 육검평은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며 남장을 즐겨하는 말괄량이 아가씨로 성장한다. 또한 집안 일을 돌봐주는 무마의 도움으로 시시때때로 아버지를 속이며 바깥 나들이를 즐긴다. 육검평은 우연히 서생 수약한을 구해주게 되는데 그로 인해 자신의 집에 화가 미칠 것은 전혀 알지 못한다. 원래 수약한은 동창의 태감 조우상의 양자로 명을 받아 신분을 숨기고 무목유서를 훔치기 위해 일부러 접근한 것이다. 수약한은 육검평이 여자인 사실도 모르고 형제처럼 지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