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 어느 겨울날, LA의 광고회사에 다니는 버디는 출장에서 돌아오기 위해 시카고의 공항에 있었다. 그러나 폭설로 비행기는 결항되고, 공항은 발이 묶인 승객들로 혼잡을 빗고 있었다.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버디는, 빼어난 미모의 젊은 여성 미미와 그녀 곁에 있던 각본가 그렉과 우연히 합석하게 되었다. 그렉은 시카고 공연을 마치고 가족 곁으로 돌아갈 길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타기로 되어 있던 비행기는 다음날로 연기되었고, 버디가 탈 비행기는 곧 출발할 예정이었다. 버디는 오늘 밤, 시카고에 남는 미미와의 하룻밤을 위해 그렉에게 자신의 비행기 티켓을 선뜻 건넨다. 그리고는 미미와 호텔로 향한다. 한밤중, 미미와 자고 있던 버디는 밖의 소동에 눈을 뜬다. 창문을 열자, 경찰차와 소방차가 출동, TV에서는 자신이 탈 비행기의 추락 사고를 알리고 있었다. 그렉으로부터 하루 늦게 도착할 것이라는 전화를 받은 어비는 사고 비행기 탑승자 명단에 남편의 이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나 남편으로부터는 연락이 없다. 묘한 불안감을 느끼던 그녀에게 항공사 직원이 찾아온다. 추락한 비행기에서 남편의 소지품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남편의 죽음을 확인한 어비는 울음을 터뜨리고, 자신을 대신해 누군가 목숨을 잃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버디는 차츰 술에 취해 매일을 보내게 된다.
한편, 남편의 사고로 갑작스레 혼자가 된 어비는 두 아이를 데리고 홀로서기 위해 부동산 일을 시작한다. 그녀를 찾아온 첫 번째 손님. 문을 열자 그 앞에 선 버디. 두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건강한 모습만 확인하고 돌아오려던 버디는 즉흥적으로 어비에게 일을 의뢰한다.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버디는 회사 사옥을 이전할 건물을 찾아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어비지만, 버디의 절묘한 도움으로 상담은 성사되고, 그 일로 만남을 지속하던 두사람은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하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죄의식이 더해가던 버디는 관계를 끊으려 말을 꺼내지만, 그일을 계기로 오히려 관계가 더욱 깊어지게 되고 마침내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처음에는 경계하던 어비의 아이들도 차츰 버디를 따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의 사고로 인해 비행 공포증이 생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여행을 간 어비와 버디.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오는 길, 버디는 진실을 고백할 결심을 굳히고, 어비에게 "꼭 해두어야 할 말이 있다. 내일 이야기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 날, 버디보다 한발 앞서, 뜻밖의 손님이 어비를 찾아온다. 사고 당일 버디와 하룻밤을 보낸 미미였다. 미미가 어비에게 건낸 것은 공항에서 그렉과 버디가 함께 찍은 비디오였다. 몇시간 뒤, 아무 것도 모르는 버디가 진실을 고백하기 위해 어비를 찾아오지만 어비는 평상시와 다른 태도로 그를 대한다. 자신을 속이고 접근해온 버디에게 배신감을 느낀 어비는 "당장 이곳에서 나가달라"고 소리치고, 버디는 내몰리듯 집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