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째 접어드는 신혼부부인 윤희와 정현. 번역 아르바이트에 몰두하던 윤희 앞에 정현이 느닷없이 중고차 한 내를 몰고 나타난다. 작가지망생이었던 정현의 원고가 드디어 출판사에 팔린 것이다. 정현은 평소 윤희의 소원이었던 겨울바다로의 여행을 제안한다. 그렇게 그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여행을 떠난다. 오랜만에 떠나는 둘만의 여행에 들떠있는 윤희와 정현. 두 사람은 작은 사고로 만난 'M'이라는 남자와 동행하게 된다. 무표정한 얼굴에 음습한 눈빛의 M은 거친 말투와 무례한 행동으로 둘만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한다. 두 사람은 M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동해로 향하는데... 이들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경유지마다 M과 마주치고 정현은 급기야 M을 폭행해 전치 8주의 상처를 입히고,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에 처한다. M은 합의 조건으로 3일간의 동반여행을 제시하고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허락하기에 이른다. 한편, 고속도로 주변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경찰은 이 사건들을 동일범의 행각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M과 함께 있는 동안 두 사람의 불길한 예감은 점점 공포로 바뀌고, 두 사람은 M과의 약속을 어기고 새벽에 호텔을 빠져 나온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누군가가 자신들의 뒤를 쫓고 있다는 생각이 들 즈음, M은 또 다시 얼굴을 드러낸다. 그리고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한다. 따돌렸다 싶으면 뒤에 있고 이젠 찾을 수 없겠지 하면 눈 앞에 있는 M. 두 사람의 공포와 분노가 극에 달하는 순간, M은 정현에게 "네 여자를 죽이라고 해. 그럼 넌 살아"라는 한마디를 내뱉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