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세상을 피해 나만의 세계로 숨어든다. 사람과 기계에게 깔려 죽어가는 개구리들의 모습으로 상징되는 생명과 영혼의 파괴를 고통스레 지켜보던 한웅은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려 자신의 방으로 숨어든다. 그러나 12정령은 자꾸만 환각처럼 그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악몽은 계속 그의 뒤를 붙잡고, 방안에 자폐적으로 숨어있는 한웅의 환상속으로 전철 속에 통조림된 욕망의 정자 같은사람들, 사이버 세계의 공허한 환상에 빠진 사람들의 고통이 계속 찾아온다. 한웅은 계속자신의 영환에 칼자국을 새기는 오염된 세계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절규한다.
절규 속에서 싹트는 구원의 희망 고통스러워하는 그에게 천국같은 마고성의 모습이 꿈인 듯 보이고, 한웅은 원폭피해 속에 시달린 자신의 유년기를 떠올린다. 자꾸 떠오르는 악몽에 시달리는 한웅에게 천무가 찾아와 마고성과 한웅의 존재를 일깨워준다. 비로소 한웅은 태초에 존재하던 천국 마고성과 자신이 그 천국에 살던 태초의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천국과 파괴와 재생에의 희망 아름답고 풍요로왔던 마고성은 사람들이 먹어서는 안되는 금단의 붉은 포도를 따먹어 폐허가 되어버리고 12정령도 세상 속으로 뿔뿔이 흩어져 고통받게 된다. 이 모든 사건의 전모를 알게된 한웅은 다시 천국 마고성을 이세상 위에 세우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