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아데나'의 일상은 향기가 있는 직업과는 달리 무미건조하다. 사랑하는 연인 앤드류를 잃은 후, 매일 밤 풍선을 하늘로 띄워 보내며 그리움을 달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집에 날개가 부러진 천사, '에인젤'이 떨어지면서 생활의 변화가 시작된다. 아데나는 에인젤이 하늘로 돌아갈 때 앤드류에게 그녀가 보내는 선물을 전해준다는 조건으로 에인젤을 그녀의 집에 머물게 한다.
음식이 아닌 사랑을 먹고 사는 에인젤은 기력을 잃어 갈 때 즈음 옆집 동성연애자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서 술과 담배를 배우며 여자들을 상대로 바에서 춤을 추고 사랑을 얻는다. 그리고 그에게서 아데나가 특수경찰로 훈련 중에 죽은 앤드류를 잊지 못해 슬퍼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그녀를 도우려 하지만 번번히 상처만 준다. 그러다가 에인젤은 사랑하는 것을 잃었을 때 인간이 느끼는 상실감을 경험하고, 자신도 아데나가 말했던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는다.
아데나와 에인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황이 천국의 문을 연다는 뉴스를 보고 같이 바티칸으로 향한다. 바티칸행 열차에서 아데나는 에인젤과 아름답지만 안타까운 하룻밤을 보내고, 에인젤은 하늘로 돌아간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데나는 아로마 목욕을 즐기다 누군가 베란다로 떨어지는 소리에 반가워 뛰어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