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철문의 자물쇠가 열리고 대형 콘테이너 트럭이 비에 젖은 도시의 밤길을 질주한다. 이 트럭은 해적방송을 하기 위한 움직이는 방송국이며, 아름다운 금발의 장님 사만다(Samantha: 쇼니 프리 존스 분)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또 다른 세명의 여인, 변호사 출신인 샬롯(Charlotte: 재클린 러브 분), 단역 배우인 몰리(Molly Mellon: 산드라 테일러 분), 그녀 아버지의 정부였던 매리(Mary: 샐리 켈러먼 분)와 함께 빨간 입술을 마이크에 가까이 가져가 댄다. "자고 있나요? 물론 아직 일어나 있겠죠.. 내가 그리웠나요? 나도 당신이 보고 싶었지요..." 해적 방송으로 라디오를 통해 그녀의 아버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흘려보내는 사만다, 그녀는 왜 이런 방송을 하는 것일까?
방송을 통해 나가는 사만다의 이야기는 언제나 지정된 한 사람, 바로 그녀의 아버지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어디선가 사만다를 찾고 있을 그녀의 아버지는 위험하고 잔인한 마약 조직의 보스이며, 다른 조직과 부하들에게 항상 위협을 받으며, 리오 데 자네이로의 대저택에 산다. 정원사와의 불륜관계였던 사만다의 어머니는 어느 날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당해 사망했으며, 사만다의 오빠는 납치되어 몸값을 지불하려는 그녀의 아버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살해되었다. 사만다의 신변에 위협을 느낀 아버지는 그녀의 안전을 위해 롤스로이스 트렁크에 숨겨 늦은 밤에 공항으로 피신시키고 그녀를 파리로 보내려 한다. 새로운 신분으로 파리로 가려던 사만다은 아버지의 부하를 통해 어머니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고, 어머니와 동생의 죽음이 모두 아버지의 짓임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다음 표적이 사만다인 것인가? 불길한 생각에 그녀는 파리가 아닌 아버지의 정부, 매리가 있는 미국으로 도주한다.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 평범한 생활을 위해 식당에서 일하며, 샬롯, 몰리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찾는다. 그리고 생명의 은인, 신비롭고 매혹적인 사토와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만다의 아버지 부하들이 그녀가 일하던 식당에서 사만다을 찾아내고 그녀를 지키려하던 사토(Sato: 마사야 카토 분)를 잔인하게 살해한다.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그녀는 세상보기를 거부하고 시력을 잃게 되고, 그녀는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낼 것을 알고 복수를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