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깜박거리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알츠하이머 환자 앙뚜완은 생각대로 되어주지 않아 매사가 불만스럽다. 그러던 어느날 소아암을 앓고 있고 있지만 씩씩하기 그지없는 마르땅이 그의 조용한 일상에 침범한다. 처음엔 귀찮기만 하던 마르땅의 존재는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앙뚜완에게 소중한 친구로 다가오게 된다. 아내 수잔은 갑작스런 죽음과 마르땅의 병에 대해 알게 되면서 앙뚜완은 진정한 친구로 마르땅을 받아들이고, 크리스마스 저녁 두 사람은 몰래 병원을 빠져나가 바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