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허구의 사건과 인물이 섞여 있는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모험영화. 혁명의 시점에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태어났지만, 헝가리인의 피가 섞였으며 카톨릭교도인 동시에 유대교인데다 엄격한 공산주의자로 길러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릴 적부터 주인공은 체 게바라나 살바도르 아옌과 비슷하게 헝가리의 '진정한 공산주의'를 찾기 위해서 세계의 절반을 떠돌아다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는 공산주의라는 사상을 지워갈 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 자체에 대해서 귀를 닫아가는 듯 하다. 이제 그에게 고수할 사상이란 것이 남아 있는가? 다시 한번 우리의 주인공은 세계를 가로질러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크로아티아에 다다르고 만다. ‘치코’는 스페인어로 어린 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