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여느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3번가 초등학교의 학생들은 탄성을 지르며 학교를 빠져 나온다. 4학년의 꼬마 악동 티제이는 누구보다도 오늘을 기다려 왔다. 스피넬리, 마이키, 빈스, 그레첸, 거스 등 자신의 꾸러기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즐길 환상적인 날들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친구들이 모두 썸머 캠프에 가야 한다는 것 아닌가! 세상에 웬 캠프는 그리도 많은 건지, 스피넬리는 레슬링 캠프, 마이키는 성악 캠프, 그레첸은 과학 캠프, 빈스는 스포츠 캠프, 거스는 리더쉽 캠프에 간다고 한다. 온갖 캠프로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하고 나니, 놀이터에 남은 것은 티제이 뿐. 하지만, 캠프에 가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맹숭맹숭한 여름방학을 보내야 하는 건 아니다. 수상한 사내들이 학교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티제이의 눈에 띈 것이다. 뭔가 일을 꾸미는 것이 분명하다. 티제이는 재빨리 엄마와 아빠,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린다. 그러나, 누구 하나 그의 말에 귀기울이는 사람없고, 간신히 모셔간 프리클리 교장 선생님은 교문을 열려다가 기묘한 초록광선과 사라져 버린다. 그렇다면 방법은 단 하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간신히 다시 모인 친구들은 교장 선생님을 구출하기 위해 학교에 잠입하지만, 무장 괴한들에게 놀라 달아나는 바람에 티제이만 덩달아 붙들리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 모든 음모의 주모자는 베네딕트. 그는 원래 3번가 초등학교의 교장이었지만,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쉬는시간을 없애려다 쫓겨나고 말았다. 이후, 자기 대신 부임한 프리클리 교장에게 원한을 품고, 이제는 아예 여름방학을 없애버릴 계획을 꾸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