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서 멀리 떨어진 멕시코 국경 근처의 사막. 일직선으로 난 길을 달리는 한 대의 차. 핸들을 잡고 있는 데니는 방심한 채로 생각한다. 대립하고 있던 조직과의 싸움에서 패한 야쿠자 간부 야마모토는 '도망갈 장소'를 찾아 도쿄를 떠난다. 그가 찾아간 곳은 유학을 떠난 후 소식이 끊어져 버린 동생 켄이 있는 로스앤젤레스. 모든 것을 잃은 남자가 마지막으로 찾을 것은 역시 혈육밖엔 없었다. 일본에 설 땅을 잃고 LA로 피신한 야마모토는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동생을 찾아 헤매던 중 흑인 청년 데니의 눈을 부상시키고 마는 야마모토. 좀처럼 발견되지 않던 동생을 간신히 찾았지만, 마약 중독자를 상대로 마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눈을 다치게 했던 데니가 동생의 친구인 것도 알게 된다. 동생과의 재회를 기뻐할 틈도 없이 마약거래 현장에서 야마모토는 본능이 시키는 대로 동생을 돕는다. 세력권을 확대한 야마모토들은 마침내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과 마약을 둘러싼 싸움을 벌이기에 이른다. 마약을 둘러싼 싸움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 '죽이기' 전에 타인을 먼저 '죽여야'만 한다. 야마모토, 켄 그리고 데니. 도망갈 곳을 잃은 남자들은 마피아의 집요한 추격을 피하기 위해 국경에 면한 황량한 사막을 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