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남자로부터 걸려 올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코라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기본 관습에 충실한 영화이며, 주인공이 카메라를 보고 나레이션을 하는 식의 파격을 통해 여자의 입장에서 속내를 털어놓는다. 사랑이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신경전과 마음고생, 그리고 변덕이 그 거름으로 제공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독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부터 영화의 소재, 여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많이 닮았다. 또는 독일판 <앨리의 사랑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