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원은 자신을 어린 아이로만 보는 세상이 못마땅한 꼬마이다. 어느날,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에게 키큰 남자친구가 있음을 우연히 알게되면서 키가 크려는 종원의 노력이 시작된다. 그러나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비가 와야 키가 큰다는데 하늘마저 도와주지 않는다. 엄마의 눈엔 종원의 고민이 의젓해진 아들로 보이고, "장가가도 되겠다"는 엄마의 말에 힘을 얻은 종원은 선생님에게 청혼의 편지를 쓰게 된다. 편지를 꼭 쥐고 선생님에게 달려가는 길,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