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11명의 영화감독들에 의해 만들어진 11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공통적으로 주어진 주제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 각 감독들의 예술적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었으며, 상징적인 의미로 모든 작품은 11분 9초 1프레임의 길이로 제작되었다. 제작자는 먼저 11명의 감독에게 그들만의 문화와 기억, 이야기와 언어에 대하여 고민할 것을 제안하였고, 사건 당일 전 세계 방방곡곡으로 전해졌던 충격적인 이미지보다는 그 사건이 전 지구적으로 미친 여파에 대해 이야기할 것을 요청했다. 모든 감독들은 이 사건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표현하였으며, 각 작품에는 자신의 국가와 개인의 관심과 고민이 담길 수 있었다. 공통된 의견 조율의 과정이 없이 다양한 감성과 발언들을 모은 [2001년 9월 11일]은 하나의 사건에 대한 감독들의 다채로운 시각이 살아 숨쉬는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