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는 장편영화를 만들기 위한 예비단계도, 감독들의 연습도구도 아니다. 일반 대중들에게 단편영화를 제대로 이해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2년 5월, 일본 내의 재능 있고 유명한 7명의 감독들은 각자의 단편으로 구성된 한 편의 장편영화를 기획한다. 이렇게 완성된 [잼 필름즈]는 단편들의 모음이라는 의미 이상을 가진다.
제1편, '메신저(messenger)'. 메신저(メッセンジャ-)'로 불리우는 여성 킬러의 이야기. 제2편, '켄다마(けん玉)'. 동거 중인 두 남녀. 어느 날, 양파를 사러 나갔다가 다른 사람의 종이봉투가 바뀌면서, 그 안 에 들어있는 켄다마를 집으로 가져오는데. 제3편, '냉동 수면(コ-ルドスリ-プ)'. 수면 캡슐에서 깨어난 청년이 겪는 바보들만 살게 된 혹성 이야기. 제4편, '판도라 - 홍콩 다리(Pandora-Hong Kong Leg)'. 무좀 때문에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는 여주인공의 은밀하고 에로틱한 치유법. 제5편, '히지키(Hijiki: 톳나물)'. 해초를 먹고 있는 가족을 일질로 삼은 엉뚱한 사내. 제6편, '저스티스(Justice)'. 영어 수업 시간 중 창 밖 장애물 넘기를 하는 여학생들의 숏팬츠에 시선이 가는 남학생의 이야기. 제7편. '아리타(Arita)'. 어려서부터 모든 종이 위에 '아리타'라는 캐릭터를 습관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여학생의 성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