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말의 고비 사막. 천하제일의 무공을 지닌 육정양이 마적단을 이끌고 나타나 이 지역에서 맹위를 떨친다. 그에겐 의형제를 맺은 교웅이라는 동생이 있는데, 관가를 털다가 잡힌 후 모진 고문을 견디다 못해 마침내 육정양을 배신하고, 육정양의 덥친 관군들은 그들의 집을 불지른다.
다행히 목숨을 건지지만 육정양 부부는 하나뿐인 아들을 잃게 된다. 이 사고로 아내 유여연 는 교웅을 찾아내 복수하기를 바라나, 육정양이 원치 않자, 둘 사이에는 깊은 골이 생겨 급기야는 헤어지고 만다.
그로부터 20년 후, 여전히 혼자서 교웅을 찾아헤매던 유여연은 우연히 젊은 협객 백소호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딸 육운룡을 찾아가서 보따리를 전해주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백소호는 육운룡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교웅의 아들이자 자신의 친동생인 교진우와 사투를 벌이다 끝내는 그를 죽이고, 비로서 자신이 그의 누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