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은 대만에서 고급 주택을 파는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여자친구와 정착하기 위해 집을 사는 것은 물론 임대조차 하지 않는다. 고급 호텔에 살고 있는 로빈슨은 멀리 떠나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 꿈이다. 로빈슨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이상적인 장소인 크루소 섬을 찾아낸다. 크루소 섬을 사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로빈슨은 애정 문제와 자아 실현에 어려움을 겪는 동료들에 둘러 싸여 있지만 거리를 두고 개입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에게 있어 사랑은 도시 생활만큼이나 거추장스러운 짐이 되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