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이 길게 깔린 작은 해변마을. 겨울엔 달표면처럼 사막 같은 마을이지만 여름에는 색색으로 오두막집이 늘어선 그곳엔 많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휴가를 온다. 그리고 그 해변 끄트머리에 예쁜 소녀 마리가 일하는 자갈공장이 있다. 그녀에겐 식료품 장사를 하는 남자친구 폴이 있지만 그는 늘 연금을 빼앗기는 어머니 로즈를 걱정하느라 마리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투른 사랑으로 그녀를 질식 시킨다. 마리는 휴가 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을 동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