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공원에서 리리(梨里, 시라타 히사코)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애인에게 얻어맞는다. 물 속에 쳐박혀 온 몸이 젖은 소녀를 남겨둔 채 30만엔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을 필요없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 애인. 그리고 조금 떨어진 어둠 속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한 남자(야마모토 타로)가 있다.그날 밤, 한 샐러리맨이 같은 공원의 공중화장실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 때 갑자기 어둠 속에서 뛰어나온 소녀는 남자의 품에 안겨 30만엔만 달라고 애원한다. 기겁한 남자는 여자를 떼어놓으려 뿌리치고 결국 여자는 계단을 굴러 쓰레기더미장으로 떨어진다. 얼마 뒤, 리리를 보고 있던 그 남자가 조심스럽게 나타나 소녀를 업고 어디론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