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은 런던에서 자신의 아이들과 아버지와 살고 있다. 동유럽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남편 존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지만 못 만난지 벌써 여러달 째다.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처럼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헬렌은 차 사고를 당한다. 죽지 못하고 이승과 저승의 사이에서 맴도는 신세가 된 헬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존은 아내의 죽음을 모르고, 헬렌 또한 자신의 죽음을 아직 깨닫지 못한다. 갑작스런 죽음 앞에 헬렌은 자신이 존재했던 공간에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떠돌면서 못다 전한 말들을 나누며 편히 떠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