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대학에 다니는 미키는 약혼자로부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는다. 충격으로 고향인 하코다테의 병원에 입원한 미키는 여동생에게조차 그것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때마침 방문한 할머니 타미에게 작심하여 진심으로 질문하는 미키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가르쳐 주세요. 부탁입니다." 미키의 필사적인 표정에 타미는 처음으로 20년전 어머니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때는 1980년대 중반, 러시아 혼혈의 머리헌겁과 흰 옷 아래에 투명한 흰 피부를 숨긴 신부가 탄 버스는 눈길을 가다가 흔들리고 있다. 하코다테로부터 고개 하나 떨어진 어촌의 어부에게 시집가는 카오루. 하지만 남편과의 불화, 공장 노동자이면서 가끔 그림을 그리는 남편 동생과의 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