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마뉴엘의 죽음으로 간호사인 아내 넬리와 아들 빼드로와 여섯 살 딸 잔느는 예고되지 않은 죽음을 쉽게 받아드리지 못한다. 남편과의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했던 넬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남편과의 끈으로 방황한다. 아이들 또한 아빠의 죽음을 단지 ‘다르게 사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마뉴엘의 형이자 넬리의 사랑을 갈구하는 조제 그리고 가족묘지에 자리가 없어 당황해 하는 마을 사람들-그들은 화장이라는 서양에서는 낯선 장례방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넬리>는 이 마을에서 3,4일 동안에 일어난 일을 죽음을 통해 보여주며, 사랑과 죽음에 대한 전형적인 프랑스식 화두를 영화 속에서 던진다. 2004년 칸느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