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와 함께 아들을 찾아 먼 여정을 떠나는 한 노인의 이야기. 화면 가득한 먼지바람은 관객의 숨마저 막히게 할 것 같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어느 산악지역. 노인 다스타기르(Dastaguir)는 손자 야신(Yassin)과 함께 광산에서 일하는 아들 무라드(Murad)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는 얼마 전 고향마을에서 폭격으로 인해 모든 가족을 잃었고, 며느리는 강간의 충격때문에 자살을 해 버렸다. 그러나 광산에서 무라드가 왜 가족들을 찾아오지 않았는가를 알게 되면서 그를 만나지도 않은 채 발길을 돌리고 만다. (2004년 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