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1950년대와 60년대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적 격동의 시기를 관통한 그리고 그 시대의 한2002 PPP
영화는 1950년대와 60년대 인도네시아의 정치경제적 격동의 시기를 관통한 그리고 그 시대의 한 상징으로 여겨지는 수혹기에(Soe Hok Gie)라는 실존인물을 다루고 있다. 탄생부터 죽음까지 연대기적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의 정치적 활동보다는 이상주의자이며 로맨티스트인 청년의 삶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영화를 보고 친구와 토론하기를 그리고 산을 좋아하며 아버지처럼 작가가 되고 싶어한다. 더러운 비즈니스라며 정치적 활동을 외면했던 그가 대학연합에 가입해 반체제 운동을 하는 것은 진실을 밝혀내고 정의를 수호하려는 그의 의지의 발현이다. 그러므로 그는 정권이 바뀐 후에도 권력계급으로 편입되지 않았고 자신도 반겼던 새 정권의 문제점 역시 밝혀내면서 외로워질 수 밖에 없었다. 수혹기라는 인물이 지녔던 진실한 태도에 주목하는 감독의 시선은 비범하거나 혹은 시대를 앞선 인물을 프레임 안에 박제하여 교훈을 추출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 결과 정의와 진실이 필요한 상황은 이 영화를 만드는 시점에도 적용되는 현재진행형이며 그 속에서 우린 수혹기와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겠냐고 간접적으로 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