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에 소개된 [아이 러브 베이징]을 포함한 베이징 3부작으로 중국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 감독, 닝 잉의 5번째 영화. [네 여자의 수다]는 여성의 시선으로 과거 중국사회를 비판하고 여성 스스로 자신을 설명하는 이전의 중국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과감한 시도이다. 자신의 친구로 보이는 여자가 남편에게 보낸 외설스런 이메일을 읽은 니우니우 는 그 여자가 누군지 밝혀내기로 결심하고 춘절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친한 친구 3명을 집으로 초대한다. 하루의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니우니우가 받은 이중배반에 대한 사건풀이 보다는 영화는 여성들 자신에 주목한다. 이들은 거친 말투와 거리낌 없는 행동으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표현하고 이제는 딛고 일어선 과거의 기억들, 이념제일주의의 중국사회에서 이념에 절은 보수적인 아버지와 수동적인 어머니로 인한 상처를 이야기한다. 친친 역을 맡은 잘 알려진 배우 리 친친 을 제외하고 3명은 실제 정치권력의 가문에서 태어난 현재 중국에서 유명한 인물들. 닝 잉 감독은 내레이션을 통해 이 여성들이 실제 자신의 과거를 말하게 함으로써 영화를 더욱 현실적으로 만든다. 블랙유머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속에 독특한 방법으로 현재 중국 여성의 내면을 드러낸 공격적이고 기념비적인 여성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