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의 산장으로 휴가온 지혜와 영미는 폭설로 산장에 발이 묶이게 되고, 둘째날 지혜는 영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산장 앞에 쓰러진 한 남자를 산장 안으로 데려온다. 깨어난 남자는 자신이 천사라고 하는데… 한편, 같은 산장에 묵고 있던 오키와 인기는 기묘한 말과 행동으로 지혜와 영미를 불안하게 한다. 이들의 삼일 밤낮의 기묘한 동거가 이어지면서 서로에게 감춰진 비밀이 차츰 드러나는데… 시간과 공간을 오가며, 각각의 캐릭터의 내밀한 비밀을 정교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는 인물들과 사건들 속에 내포된 관계의 잠재적 위험성을 위트있게 표현한 저예산 디지털장편영화.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