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마음은 붉은 사막의 먼지처럼 덧없이 흩날리고 있었다 인간의 존재 따위는 아주 작은 먼지처럼 느껴지게 하는 미국 아리조나주의 광활한 사막. 목적없는 여행을 계속하는 일본인 히치하이커 텟페이는 고장난 차에서 생활하는 파키스탄인 알리와 만난다.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미국에 온 알리는 차의 수리를 도와준 답례로 텟페이를 태워주지만, 곧 차는 완전히 부숴져 버리고, 걸어가던 두 사람은 우연히 위험에 빠진 미국인 여성 사라를 구해주게 되는데….
나도 당신처럼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어! 알코올중독 아버지와 트레일러촌에서 살고있는 사라의 삶도 행복하진 않다. 마음 편히 머물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세 사람의 사이에는 기묘한 우정이 움트고, 그렇게 세 사람의 여행이 시작된다. 여행이 계속될수록 사라의 마음은 텟페이에게 이끌리고 결국, 함께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는 말을 꺼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