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고요한 여름의 전쟁의 발발은 수백만을 경악케끔 하였으며 나라 전체를 긴장으로 몰고 갔다.
베를린 오페라 하우스 소속의 베테랑 테너 니콜라우스 스프링크는 자신의 명망 높은 직업과 사랑하는 여인 소프라노 상대역 안나 소레센을 포기해야만 한다.
성공회 신부 파머는 자신의 성당 보좌인 조나단을 따라 스코틀랜드를 떠난다. 한 사람은 병사의 신분으로 다른 하나는 들 것 운반병의 신분으로.
오대벨트 중위는 병약한데다 임신까지 한 아내를 남겨두고 전장으로 떠나야만 했다. 그런데 현재 독일군이 젊은 아내가 아마도 아기를 낳았을 북 프랑스의 작은 마을을 점령하고 있다. `최악의 사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식도 전해 들을 수 없는 오대벨트 중위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어느새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자, 가족들로부터의 선물과 위문품이 눈과 함께 도착한다.
하지만 프랑스, 스코틀랜드. 독일 전선 위에 전달된 멋진 소포들보다 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날 밤 니콜라우스, 안나, 파머, 그리고 오대벨트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중대한 사건이 벌어진다….
상상치 못할 사건의 발생으로 권총은 초소 바닥에 버려지고, 상대편을 보기위해 촛불을 손에 들고는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악수를 나누고 담배와 초콜렛 조각을 교환한다.
각자의 나라와 이념을 위해 총을 겨눠야만 하는 그들이지만, 크리스마스, 단 하루만큼은 모두 하나가 되어 평화를 소망한다. 정을 나누는 인간미가 돋보이는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