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후는 오늘도 공모전을 준비하는 팀원들과의 약속에 늦고 말지만 그에겐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학교로 가는 길에 일어난 중국집 배달원과의 접촉사고도, 준비해온 디자인이 그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도 모두 거짓말과 자기중심적 태도로 일관하는 상후.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상후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어린 아이를 치게 되지만, 그가 경찰에게 진술하는 사고의 내용은 현실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그래도 난 괜찮은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생각이 날 살아갈 수 있게 한다. 이런 생각을 방해하는 것들은 수정하고 삭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