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반과정에서 죽은 동료를 뒤로 하고, 마침내 8849m(이 수치는 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보다 1m 더 높은 수치다)의 세계 최정상봉에 선 사나이. 하지만 정상에서 그를 기다리는 어려움은 죽어간 동료에 대한 슬픔도, 험난했던 등반의 여정도 아닌 증명사진 찍기다. 중요한 일을 성취하고도 별 것 아닌 일에 고통받는 아이러니를 그린 작품. 대원1은 얼어죽어 가는 동료 대원의 품에서 태극기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꺼내들고, 8849m 정상을 향한다. 불굴의 의지로 정상에 오른 대원1, 이제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 찍는 일만 남았다. 하지만 눈과 바람으로 둘러싸인 8849m 산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