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이라고 불리는 부족에 의해 부모를 잃은 울프하운드에게 남은 마지막 삶의 이유는 복수다. 자기 부족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노예로 끌려가지만 오히려 강한 전사로 다시 태어나, 마을사람들을 말살시켰던 식인종 부족에 복수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부모를 죽인 것은 ‘자도바’라는 이블 드루이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원수의 팔에 새겨진 문신에 대한 기억만을 가지고 복수를 향한 그의 긴 여정은 시작된다. 마리아 세묘노바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울프하운드]는 러시아판 [반지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특수효과와 연출 그리고 연기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작년 12월 말 러시아에서 첫 개봉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울프하운드]를 통해, 지난 몇 년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러시아 영화산업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박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