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리나는 친구인 마리와 함께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뱃속에 있는 아기의 아버지를 찾아 트란실바니아에 도착한다. 때마침 열리고 있는 민속축제에서 술과 노래, 춤에 이끌려 배회하던 그녀는 수소문 끝에 음악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지만 거부당한다. 제정신이 아닐 만큼 절망에 빠진 징가리나는 돌아가자는 마리의 권유를 뿌리치고, 중간에 만난 집시 아이와 함께 사라진다. 세상과 단절된 채 낯선 땅에 홀로 남은 징가리나. 우연히 알게 된 남자 창갈로와 함께 트란실2006 칸영화제 폐막작
징가리나는 친구인 마리와 함께 그녀의 남자친구이자 뱃속에 있는 아기의 아버지를 찾아 트란실바니아에 도착한다. 때마침 열리고 있는 민속축제에서 술과 노래, 춤에 이끌려 배회하던 그녀는 수소문 끝에 음악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만나지만 거부당한다. 제정신이 아닐 만큼 절망에 빠진 징가리나는 돌아가자는 마리의 권유를 뿌리치고, 중간에 만난 집시 아이와 함께 사라진다. 세상과 단절된 채 낯선 땅에 홀로 남은 징가리나. 우연히 알게 된 남자 창갈로와 함께 트란실바니아 여행을 시작하면서 점점 집시가 되어간다. 토니 갓리프가 집시 3부작 및 [스윙], [추방자들]을 통해 보여준 집시들의 유랑하는 삶에 대한 애착은 [트란실바니아]에 이르면 제목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초반의 흥겹고 왁자지껄한 음악과 이어서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힘겨운 자동차 여정은 보헤미안적인 삶의 양 축을 보여준다. 일상적인 관계와는 다른, 혹은 그것을 초월한 두 남녀의 이야기가 담고 있는 인생에 대한 통찰은 마지막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