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정직한 우편배달부 사가와는 은밀하게 범죄 계획을 세우고 혼자 사는 대학생 스즈키를 납치 감금한다. 사가와는 그녀의 집에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그녀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던 것이다. 사가와는 우편물을 배달하는 척 그녀를 기절시키고 그의 아파트에 감금한다. 사가와는 그녀가 거짓말을 할 때마다 그녀의 휴대폰 메모리의 전화번호를 하나씩 지우기로 한다. 그렇게 둘의 미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스즈키를 아파트에 감금한 채로 사가와는 우체국 근무의 일상을 계속해 간다. 처음에 사가와는 도망칠 틈을 엿보았지만 좀처럼 그러한 기회는 오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와 그녀 사이엔 뭔가 미묘한 감정이 싹터간다. 그렇게 1년여의 세월이 흐르고 감금된 인질이 아니고 연인으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윗집에 이사온 남자에 의해 그와 그녀의 관계가 세상에 폭로되고, 사가와는 구속되어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게 된다. 사가와는 그녀와 그가 이젠 진정한 연인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녀가 사가와를 친절히 대한 것은 탈출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