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건너온 한 한국 여성의 이야기. 가장 친한 친구와 사랑에 빠지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생기고, 거기에 새로운 미국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겹치면서 겪게 되는 복잡한 심리를 그렸다. 외국의 낯선 공간에서 삶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원하지 않게 생긴 감정들과 대면하는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에이미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마찬가지로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트란이다. 에이미는 트란에 대해 급작스럽게 이상한 애정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우정이 변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동시에 새로운 나라의 요구에 자신들이 짓눌려가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비슷한 소재의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진실성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