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이나 만나놓고, 지금껏 함께 즐긴 오페라마저 지겨웠다며 예전 남친에게 가버리는 여자친구 때문에 상실감에 빠진 레즈비언 작가 알레그라. 그녀는 외롭고, 또 외롭고, 허전하고 또 허전하다. 왜 그녀가 진정한 자신의 짝이라 착각했을까? 이 세상에 정말 자신에게 딱 맞는 짝은 없는 걸까?
레즈비언이라고 말했음에도 알레그라에게 다가온 남자 필립. 알레그라는 오페라를 좋아하는 점부터 좋아하는 책까지 그와 나눌 이야기들이 많아지자 오 마이 갓~남자인 필립이 좋다! 이래선 안된다고 다짐하지만, '레즈비언이면 어때? 내가 널 좋아하는데~~' 란 그의 말에 그들의 인연은 이렇게 계속된다.
오래된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한 그레이스를 위로하게 된 알레그라는 그녀에게 첫 눈에 반한다. 그레이스는 역시 비슷한 상처가 있는 알레그라에게 남자친구에게선 느낄 수 없던 다정다감함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당연히 그레이스와 연애를 시작하는 알레그라~하지만 필립을 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