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상철은 낯선 남자를 거울 속에서 발견하고 놀란다. 자신의 얼굴이 바뀐 것이다. 이 낯선 남자는 누구인가? 그는 다른 거울을 보지만 여전히 생면부지(生面不知)의 낯선 남자만 있을 뿐 자신의 얼굴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없다. 어머니는 상철을 쳐다보고 무언가 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만 그것이 어디가 어떻게 돼서 잘못되었는지는 지적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회사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그의 변화 진상(眞相)해내지 못한다. 혼란이 체념으로 바뀔 때, 상철은 한 남자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강한 의구심으로 그를 뒤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