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바람 피는 애인을 잡아내는 것은 바람 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 (나도 바람 피워봐서 아는데) 그 말을 믿으라는 거야? 캠퍼스 커플인 철구와 영미는 캠퍼스에서 핏대를 높이며 싸우고 있다 이유인즉, 지난 금요일 저녁 영미가 어떤 선배와 모텔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대로 말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발뺌을 해야 하는것인가? 영미는 당당하게 후자를 선택하고... 입으론 거짓을 말하며 머릿속으론 빠르게 잔머리를 굴려보지만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 법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자신의 거짓말에 자신도 헷갈리는데
때마침 지나가다 둘의 대화에 온몸 던져 시뮬레이션을 해주시는 커플이 있었으니 복학선배 대호와 그의 애인 수진.. 수진의 솔직 담백함은 철호의 심증에 힘을 실어주고 대호의 우유부단함이 영미에겐 빠져나갈 수 있는 수많은 구멍을 만들어주는 것 같은데..
갑작스런 조교의 출연과 노교수의 출연으로 화살은 철구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현장고증과 증인까지 동원하며 사건을 매듭 짖고자 하는 주인공들은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데...
작은 캠퍼스에서 배수에 진을 친 수컷과 암컷이 서로 으르렁 거리며 임기응변 대회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