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도 PPP 프로젝트로, 6년 만에 완성된 작품. 가라오케 바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시타(Sita)는 고향에 있는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매춘도 한다. 거주지를 새로 정해야 하는 그녀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요한(Johan)의 집에서 세를 들어 살기로 한다. 시타는 요한이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며, 그가 죽기 전에 세 가지 소원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를 위해 시타는 요한에게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요한은 시타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찍는다. 난 아크나스는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 생각한다. 즉 누구나 죽음을 앞두면 무엇인가를 완성하고자 하는 욕망이 생기며, 요한에게 있어 그것은 가업을 이을 후계자를 찾는 것과 자신의 모습을 남기는 것이었다. 시타는 요한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삶의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된다. 난 아크나스는 시타가 그랬던 것처럼, 관객 역시 요한의 마지막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