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법 집행관과 여성 사형수 남편의 기묘한 만남. 업무에 점차 무뎌지는 만큼 뭔가 새로운 삶의 변화를 갈구하는 법집행관 홍옌은 자신이 사형을 집행한 사형수의 남편 리 준을 만나게 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사람은 서로 끌리게 되고, 점차 깊은 관계를 갖게 된다. 하지만 뒤늦게 리 준의 정체를 알게 된 홍옌은 혼란에 빠지고 만다. 사랑을 갈구하는 홍옌의 비밀스러운 삶은 법 집행관이라는 그녀의 직업과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댜오 이난은 이미 데뷔작 [방직성경찰]에서 제복에 얽힌 이중적 삶을 다룬 바 있지만, [야간 열차]에서는 오히려 여성의 강인함을 강조하고 있다. 혼란 속에서도 홍옌은 중심을 지키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매일 밤 홍옌이 타는 ‘야간 열차’는 사랑을 찾아나서는 그녀의 자의식을 상징하고 있다. (김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