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트리플턴의 장편 데뷔작 [특별한 귀환]은 현 시대의 심각한 쟁점 중 하나인 불법고문 문제를 다룬다. 일명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체포, 감금, 고문을 당한 뒤 아무 해명도 없이 풀려나는 일이 세계 곳곳에서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해 마이클 윈터버텀 역시 [관타나모로 가는 길]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으며, 캐나다 시민 마헤르 아라르가 당국에 의해 불법 구금된 사건은 다시 한번 언론의 이슈가 된 바 있다. (비행기를 이용한 테러용의자의 납치와 심문을 소재로)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잘못된 체포와 고문으로 인해 오히려 과격한 행동들이 발생하게 된다고 조리 있게 주장한다. 명확한 이유 없이 익명의 장소로 납치, 감금되었다가 풀려난 자피르는 자신의 조각난 삶을 다시 맞추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반지의 제왕]에 출연했던 앤디 서키스의 명연기와 더불어, 동시대의 뜨거운 주제를 설득력 있게 다룬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