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진주는 아빠가 가게에서 일하는 아줌마와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목격한다. 진주는 아빠에 대한 미움과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방황하게 된다. 진주의 일상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상황 속에 시간이 멈춰지게 된다. 영화는 진주가 반복되는 상황적 장치를 통하여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고생 진주 Jinju 는 그야말로 재수 없는 하루를 보낸다. 아버지는 가게에서 일하는 아줌마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고, 공원에서는 느닷없이 날아온 공에 뒤통수를 맞고, 게다가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와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재수 없는 날이 계속 반복된다. 진주는 결국 그 반복되는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나 자신을 바꾸라!” 감독은 독특한 극적 구조와 빼어난 편집 장치를 통해서 한 단계 성장해가는 소녀의 삶을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