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조시대 대가집 종손 신상규와 그의 부인인 윤씨와의 사이에 손이 없자 상규의 어머니와 숙부 신치호는 필녀의 딸 옥녀를 씨받이로 간택하여 집안으로 들인다. 합방하는 날, 옥녀를 대면한 상규는 옥녀의 빼어난 용모에 반하고 부인 윤씨는 옥녀를 투기한다. 옥녀가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상규를 진실로 사랑하게 되자 필녀는 옥녀를 타이르나 옥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옥녀가 아들을 낳자 그 아이는 곧 윤씨의 품에 안기고, 아기의 얼굴도 못본 옥녀는 떠나야만 했다. 결국 옥녀는 자신의 한많은 생을 죽음으로써 마치고 패륜에 항거한다. 강수연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