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커다란 사건없이 조용하게 진행되지만 미유키를 찾아 가는 과정을 통해 하루오의 심적인 변화를 세심하게 그려낸다. 인물들의 절제된 감정 표현과 소박한 스토리 라인은 오히려 강한 여운을 남긴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재혼 소식에 고향을 찾은 하루오는 그곳에서 7년 전 사랑했던 미유키를 만난다. 다음 날 미유키의 집에서 만남을 약속하지만 그녀는 집에 없고, 딸 치하루는 엄마를 기다리고 있다. 사라진 미유키를 찾아 다니면서 하루오와 치하루의 관계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