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연극영화과에 들어가는 데 포트폴리오로 쓸 저예산 영화를 제작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준호는 촬영기사와 녹음기사 그리고 여배우와 아들을 데리고 무작정 자신의 고향으로 향한다. 30년만에 내려온 고향에서 시나리오도 없이 간략한 설정만 가지고 서둘러 촬영을 시작하는데 영화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가고 스태프와 배우들은 준호를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게다가 촬영장에서 준호는 이상한 소녀를 반복해서 보게 된다. 영화제작보다 소녀에 대한 호기심에 사로잡혀가는 준호는 자신이 잊고 있던 유년기의 기억을 되찾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