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신랑 만득은 어머니의 극성으로 과거를 치르고 신동으로 꼽히어 상감의 명대로 부인 꽃봉과 함께 평양감사로 부임한다. 한편 만득과 그의 부친 성판서의 득세를 꺼려하는 최대감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만득을 역적으로 몬다. 아무것도 모르는 임금은 최대감의 계획대로 성판서 일가에게 혹독한 처벌을 가한다. 그러나 일찍부터 최대감의 계획을 짐작했던 꽃봉은 밀서가 숨겨져 있는 벼루를 중전에게 전함으로써 일가의 누명이 벗겨진다. 와중에서 부친과 조모가 희생되었음을 안 만득은 벼슬을 사양하고 꽃봉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하여 옛집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