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억눌렸던 진심을 드러낸 여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남자의 한판승! 공원으로 가족 나들이를 가기로 했던 일요일 오전, 남편 대우는 아내 호정과의 약속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오히려 청소하는 호정을 시끄럽다며 나무란다. 그렇게 시작된 싸움. 결혼 후 아이가 생겨 직장을 그만뒀던 호정이 이제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랐으니 일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억눌려 있던 진심을 드러낸 호정과 그런 호정을 다시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짓누르려는 남편 대우와의 싸움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