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아마데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경찰관은 사실 평생 모든 종류의 음악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며 고통 받아왔다. 한편 음파와 소리를 사용하는 일군의 음악 테러리스트들이 도시의 모든 빌딩과 기계에서 쉴새 없이 쏟아지는 소음들을 이용해 그들만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거대한 스케일의 음악적 공격을 감행하고, 아마데우스의 삶은 카오스가 되고 만다. 2001 칸국제영화제를 비롯 전세계 영화제를 떠들썩하게 한 단편 <하나의 아파트와 6인의 퍼커셔니스트를 위한 음악>의 감독과 연주자들이 9년 만에 다시 모여 제작한 뮤지컬 스릴러로, 2010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의 최고 화제작이다. Music 음악 가문 출신의 주인공이 음악에 알러지가 있다는 설정에, 음악 테러리스트들과 대적한다는 영화의 시놉만큼 극중의 음악도 다분히 파격적이다. 온 도시가 쏟아내는 다양한 소음으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테러리스트들은 흥겨운 퍼포먼스와 함께 거대한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장관을 펼쳐 보인다. 6인의 퍼커셔니스트와 함께 음악작업을 전담한 프레드 에이브릴은 두기봉 감독의 <참새>를 통해 인상적으로 데뷔한 음악감독으로, 두 작품만으로 현재 가장 촉망 받는 음악 스타일리스트로 손꼽히고 있다.